글쓰기

지루한 세미나 시간에 몇 글 직접 써보니 느끼는게 많아 도젛히 이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왜 내 글은 그리도 크기가 다양하며 단어간의 띄어쓰기도 엉망이고 줄은 왜그리 삐뚤빼뚤할까?
내 눈이 그리 좋은가? 아니면 내 마음이 그리 좁고 급한 것인가 선비를 나타내는 말 중에 기억이 하나 남는 게 있다면 ” 무릇 선비란, 나라가 어려우면, 나서는 것이라” 이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권력, 돈, 음음..을 좋아하지만 내 인생이 그것이라면 너무 슬피지 않은가? 그리고 내 삶이 이러한 것들을 전부 가질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그렇다고 왜 사냐고 물어보면 서글퍼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에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을 고귀한 정신의 불씨가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껴지게 하는 문장이다.

  그런데 그 선비들의 문체를 보면 아무리 읽지 못할 한문이라도 그 엄숙함이 느껴지는 바이다. 이는 분명 그 문체에 선비들의 정신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대화된 방식으로 글을 쓰고 우리의 의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우리나라 사람으로 태어났고, 역사의식이 길거리에 버릴 휴지조각이 아닌 이어받을 것으로 자각하고 있다면, 한문을 공부하여 조상들의 글을 직접 읽어보고 필체를 느끼며 흉내내어 적어 봄으로써, 조상들의 정신을 몸소 느끼고 깊게 살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의 글쓰기는 어떠한가? 아주 악필이다. 아버지께서 지나가는 말로 어머니한테 ” 참 우리 아버지 세대의 분들은 한문을 잘 쓰셨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도 이런 말을 한다. 어릴 때부터 “어른체” “어른 글씨” 하면서 결국 이 글씨를 따라하는 사람들은 소수이고 우리가 다커서 “어른 글씨”는 “아버지 세대의 글씨”가 되었다. 그리고 글을 아무리 잘 쓴다는 우리세대의 누군가의 글도 “어른 글씨”랑 비교하면 무언가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무언가 더 좋아보이기도 하다.

  시대에 따라 글체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른 글씨”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분명 있다면 우리 세대가 잃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이거는 글체가 아니라 글체에 담긴  앞세대들의 마음가짐과 정신일 것이다.

  마음에 따라 글체 모양이 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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